鄭의장 “백지 위에 한일 관계의 새로운 미래 열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13일 한·일 관계에 대해 "과거 역사를 직시하되 이에 얽매이지 말고 백지 위에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일본 의회 '차세대 지도자' 방한단을 접견하면서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언급한 뒤 "한국과 일본이 진정한 화합을 이뤄나갈 수 있는 새로운 출발이 되기를 바랐으나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해 많이 아쉽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정 의장은 "제 이름이 '의화(義和)'인데, 주역에 따르면 '의(義)로서 화(和)를 이루면 모두가 이롭다'고 한다"면서 "양국 정치인들이 한·일 관계에 신뢰를 쌓고, 신뢰에 흠이 될만한 언행을 피해 혐한 시위, 반일 감정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양국은 역사적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문화 교류가 있었으며, 관계가 좋지 않았던 역사적 기간은 짧고 좋았던 기간은 길었다"면서 "양국 의원들이 함께 손잡고 나가야 된다는 생각으로 의정활동을 한다면 차세대 한·일 관계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접견에는 이주영 한일의원연맹 부회장, 심윤조 한일의원연맹 상임간사, 이수원 의장비서실장과, 일본 측에서 센코쿠 요시토(仙谷 由人) 일한협력위원회 부회장, 하마다 야스카즈(浜田 靖一) 중의원 의원, 우오즈미 유이치로(魚住 裕一郞) 참의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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