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롯데월드몰 사전 주차 예약제 해제...방문 차량 2000~5000대 증가 전망

7월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주차예약제가 해제되고 주차요금도 10분당 800원으로 인하된다.

서울시는 29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등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롯데월드몰 주차장 운영 관련 TF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제2롯데월드 개장 당시 서울시는 주변 교통 혼잡 등을 우려해 ‘사전 주차 예약제’ ‘주차요금 전면 유료화’를 조건으로 롯데월드몰 사용 승인을 내줬다. 이에 따라 롯데월드몰 방문 고객은 전화나 인터넷 등으로 사전에 예약을 한 후에야 주차가 가능했다.

주차요금 역시 10분당 1000원(3시간 초과 시 10분 당 1500원)으로 할인·감면이 전혀 없었다. 이에 따라 영화관을 찾은 고객의 경우 영화 관람료보다 비싼 주차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불만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발표에서는 주차요금을 10분당 800원으로 200원 인하하고, 3시간 초과 시 부과하던 50% 할증요금도 폐지키로 했다. 유료화 운영 시간도 기존 24시간에서 백화점 운영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조정됐다. 오후 8시부터 다음달 운영 시간까지 주차요금은 10분 당 200원으로 낮췄다.

롯데 측은 이번 주차예약제 해지와 요금 인하로 롯데월드몰 하루 방문차량이 지금보다 2000~5000대 정도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인근 지역보다 여전히 주차요금이 높고, 쇼핑객에게 일정 시간 무료 주차가 허용되지 않아 기대만큼의 방문객 증가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롯데월드몰 주중 하루 평균 방문객은 6만3000명으로 수족관과 영화관 재개장 전인 4월 하루 평균 방문객(5만8000명)보다 8.6% 늘어나는 데 그쳤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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