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로 소비심리 급랭…소비심리지수 2년6개월래 최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로 소비심리가 확연히 꺾인 것이 확인됐다.

한국은행은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로 집계돼 전달보다 6포인트 급락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달 CCSI는 2012년 12월 98을 기록한 이래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 1일 첫 사망자를 낸 메르스가 확산하면서 소비심리가 잔뜩 위축된 탓이다. CCSI는 100보다 작으면 앞으로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이 모두 전달보다 떨어진 것은 물론 취업기회 전망, 금리수준 전망, 저축전망, 임금수준전망 등의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중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90으로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96으로 내려 2013년 9월(95)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도 전달 79에서 이달엔 65로 14포인트나 급락하며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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