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한국인의 날' 결승 득점… 3만 관중 우렁찬 박수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텍사스 구단이 마련한 ‘한국인의 날’ 행사에서 결승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1개로 1득점을 올렸다.

텍사스는 2009년 6월 이래 6년 만에 인터리그에서 격돌한 다저스를 4대 1로 격파했다.

추신수는 댈러스 한인회(회장 안영호)를 통해 티켓을 구매한 1500명의 한인 동포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타석에 섰다. 1번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려 동포 팬들의 박수를 끌어냈다. 다저스 우완 선발 투수 카를로스 프리아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쳤다.

추신수는 6회 선두타자로 나와 0의 균형을 깨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프리아스는 후속 조이 갈로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급격히 흔들렸다. 텍사스의 주포 프린스 필더는 무사 1, 2루에서 프리아스의 초구를 두들겨 중전 적시타로 추신수를 홈에 불러들였다.

텍사스는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미치 모어랜드의 우전 안타, 이날 빅리그로 다시 올라온 루구네드 오도르의 2타점 좌전 안타를 묶어 3점을 보태며 4-0으로 달아났다.

한편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한국인의 날 행사를 맞아 태권도 공연과 한국 알리기 활동 등이 구장 전역에서 벌어졌다. 안영호 댈러스 한인회장이 시구했고, 가수 양파는 애국가와 미국 국가를 연달아 불러 팬 3만2248명의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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