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메르스 감염 시 태아와 산모는 어떻게 될까? 모유는 안전할까?

Է:2015-06-0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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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메르스 감염 시 태아와 산모는 어떻게 될까? 모유는 안전할까?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감염자가 속출하자 아기를 임신 중인 임산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칫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시 임산부 자신과 태아의 건강에 심대한 위해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돼서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 심한 감기를 앓는 정도로 지나간다는 게 보건당국과 의사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그렇다면 임산부에겐 얼마나 위험할까.

동탄제일병원 박문일 원장은 8일, 이에 대해 “임신 중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나 독감과 같은 호흡기 감염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긴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자료(2013)를 근거로 임산부가 일반인에 비해 메르스 바이러스에 더 취약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메르스 역시 임신 중 다른 감염에 더 조심해야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임신 전부터 건강상 문제가 있었거나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었던 경우엔 다른 고령의 만성질환자들과 마찬가지로 감염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으므로 좀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메르스 바이러스로 인해 모자 사망 등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 임신 중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많지 않다.

2012년 요르단에서 메르스 유행 당시 감염자인 남편으로부터 옮은 임산부가 임신 5개월 만에 태아를 사산한 사례가 있다. 이 산모는 감염 후 태아를 약물에 노출시키는 것을 우려해 치료를 거부했었다. 2013년 UAE에선 또 다른 여성이 메르스 감염 상태에서 건강한 아기를 출산한 후 사망한 사례가 있다. 이들 사례는 메르스 역시 다른 감염질환과 같이 임신 중 감염될 경우 유산이나 사산 위험, 나아가 산모에게도 큰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수직감염을 일으킬 위험은 없을까. 당연히 없다. 박 원장은 “호흡기 바이러스가 모유수유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란 없다. 모유수유는 아기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장점이 많으므로 지속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WHO 역시 산모가 메르스에 감염된 경우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지속할 것을 권하고 있다. 단, 수유 전후로 손을 깨끗이 씻고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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