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머리끄덩이 잡아당기기 '상습범'인 뉴질랜드 총리 지지율 추락

여성의 머리끄덩이 당기기 ‘선수’인 존 키 뉴질랜드 총리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공개된 뉴질랜드 3뉴스와 리드리서치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키 총리의 지지율은 39.4%로 지난 1월보다 4.6% 포인트 떨어졌다.

3뉴스는 키 총리의 인기가 30%대로 떨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최근 카페 여종업원의 말총머리를 잡아당긴 사건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키 총리는 지난 4월 오클랜드의 한 카페에서 여종업원의 묶은 머리를 본인의 거부의사에도 여러 차례 장난으로 잡아당겼다가 성차별 논란이 불거지자 공개 사과했었다.

그러나 이는 처음이 아니었다. 여종업원은 1년 전부터 카페에 손님으로 온 키 총리는 상습적으로 자신의 머리를 잡아당겼다고 폭로했다.

또 한 소녀에게 다가가 “남자애들이 이거 잡아당기지 않니?”라고 질문하면서 머리카락을 붙잡는 장면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여론조사에서 키 총리의 정적들은 반사이익을 거뒀다.

앤드루 리틀 노동당 대표와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퍼스트당 대표의 지지도가 11.6%와 11.2%로 각각 1.8% 포인트와 3.6% 포인트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키 총리가 이끄는 집권 국민당은 46.4%로 3.4% 포인트 하락한 반면 노동당은 30.4%로 1.3% 포인트 올라 대조를 이뤘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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