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동물원서 곰이 사자 공격…이튿날 사자 죽어

Է:2014-12-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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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곰이 옆 우리에 있던 사자를 공격했고 사자가 다음날 죽은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동물원 측은 곰의 공격에 의해서가 아니라 ‘노화로 인한 자연사’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사자가 공격당한 사실을 숨겨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7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9시30분쯤 진주시가 직영하는 진양호 동물원에서 수컷 곰이 암컷 사자를 공격했다. 이 동물원은 곰과 사자를 같은 우리에 넣고 쇠창살로 생활구역을 분리해 사육하고 있었는데 곰이 우리 내 쇠창살 쇠문을 부수고 넘어가 사자를 덮친 것이다. 자물쇠로 잠겨져 있던 쇠문이 녹이 슨 상태여서 곰이 걷어차자 부서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맹수끼리 싸움이 붙었다는 소식에 달려온 사육사는 두 동물을 떼어놓은 뒤 각각 격리시켰다. 그러나 다음날 오전 출근한 사육사는 사자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자를 부검한 수의사는 “사자 나이가 20살이나 돼 최근에는 먹이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며 “별다른 외상이 없고 내장에도 염증이 있어 노화로 인한 자연사”로 결론을 내렸다. 사육사도 “사자 어깨에 털이 좀 빠진 것 외에 특별한 외상은 없었고 퇴근할 때까지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사자가 자연사했다는 내용으로 진주시에 보고를 했다. 그러나 사자가 죽기 전날 곰의 공격을 받았다는 내용을 언급하지 않아 고의로 보고를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진양호 동물원은 1986년 개장했으며 최근 투자나 시설보수를 하지 않아 우리 곳곳이 노후화가 심한 상태다.

진주=이영재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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