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에 '1670' 번호 어떻게 뜨나 했더니… 중국 피싱 조직과 국내 통신업자의 ‘검은 공생’

Է:2014-10-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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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에 '1670' 번호 어떻게 뜨나 했더니… 중국 피싱 조직과 국내 통신업자의 ‘검은 공생’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프로그램을 제공해온 국내 통신업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텔레마케팅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수억원대의 대가를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별정 통신업체 대표 황모(54)씨와 종업원 원모(37)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보이스피싱 조직에 자동 문자발송 및 텔레마케팅 인바운드(ARS 콜백 시스템) 프로그램을 팔아 2억2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별정통신업체는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기간통신사의 이동전화 회선을 임대해 콜센터 대표전화번호를 재임대하거나 텔레마케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 등을 한다.

황씨는 모두 범죄에 사용되는 것을 알면서도 수백개의 대표전화번호와 이 번호를 발신인으로 표기해 문자를 대량으로 자동 발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제공했다. 특히 이 업체가 문자를 본 고객이 직접 대표전화번호로 전화해 접수하는 형태의 텔레마케팅 프로그램을 제공했기 때문에 사기 조직의 범죄 성공률이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연 7% 최고 3000까지 고령자, 금융이상자제외, 금일접수 금일처리. 전화주세요. 신청 1번’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무작위로 보낸 다음 이를 보고 전화한 피해자들의 휴대전화 번호만 수집했다. 이렇게 모은 휴대전화번호를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해 124명으로부터 14억여원을 가로챘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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