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금융사고 1조5000억… 횡령·유용이 70%

2010년 이후 금융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1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큰 은행권이 금융사고에서도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감독원이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실에 제출한 ‘금융사고 발생 현황 자료’를 보면 2010년부터 지난 6월까지 발생한 금융사고는 818건, 사고금액은 총 1조4804억원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0년 191건(6938억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고 2011년 181건(1273억원), 2012년 186건(779억원), 지난해 167건(4668억원)의 사고가 일어났다. 올해에도 상반기까지 93건(1146억원)의 사고가 발생했다.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금융사고 발생 건수는 약 181건, 사고금액은 3415억원에 달했다. 매년 3400억원 이상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권역별로는 저축은행·카드·할부사·상호금융조합권이 304건(37.2%)으로 가장 많았다. 은행권 264건(32.3%), 보험권 192건(23.5%), 금융투자권 58건(7.1%) 순이었다.

사고금액을 기준으로 따져보면 은행권이 역시 1조1264억원(76.1%)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저축은행·카드·할부사·상호금융조합권이 2618억원(17.7%), 금융투자 744억원(5%), 보험권 179억원(1.2%) 등이었다. 금융사고 유형별로는 횡령·유용이 578건(70.7%)으로 가장 많았고, 사기 144건(17.6%), 배임 73건(8.9%), 도난 23건(2.8%) 순으로 발생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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