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책 자선장터 성황… CEO 추천도서 경매 최고가는 8만8888원

삼성그룹이 난독증 환자를 돕기 위해 마련한 자선장터 ‘삼성인 책 나눔 북(BOOK)적이다’가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딜라이트 광장에서 24일 열린 자선장터에는 전국 사업장 임직원으로부터 기증받은 책 1만7000여권이 나왔다. 이 가운데 1만권이 팔렸다. 삼성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의 ‘후배 삼성인에게 추천하는 내 인생을 바꾼 책’ 경매에서는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이 내놓은 ‘과학과 기술로 본 세계사 강의’가 8만8888원에 팔려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의 ‘왜 일하는가’(7만원), 김봉영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의 ‘어떻게 배울 것인가’(5만5000원),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5만원),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의 ‘중국 3000년의 인간력’(5만원),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의 ‘천국의 열쇠’(5만원) 등도 인기를 끌었다.

자선장터에는 삼성그룹 계열사 CEO 31명이 책 709권을 기증했다. 23명은 추천사를 직접 책에 적어 내놓았다.

자선장터 수익금 전액은 서초구립 반포도서관 ‘큰 글자 책 서가’ 조성 사업에 쓰인다. 큰 글자 책은 난독증 환자 등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일반 책보다 활자가 2∼3배 크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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