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치열하고 강한 여성 긴 하루 보내고 모든 얘기 쏟아냈다”… 힐러리 클린턴 두 번째 회고록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오는 6월 출간되는 자신의 두 번째 회고록에서 작고한 어머니를 “치열하고 강한 여성이었다”고 회상했다.

USA투데이 등은 12일(현지시간) 패션전문지 ‘보그’가 입수한 클린턴 전 장관의 회고록 중 일부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힘든 선택들(Hard Choices)’로 붙여진 클린턴 전 장관의 회고록에서 그는 “어머니와 가깝게 지내던 시간은 나에게 매우 큰 편안함을 줬다”며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끝난 뒤 어려운 때 더욱 그랬다”고 소개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시 당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그는 2003년 자신의 첫 번째 회고록 리빙 히스토리를 출간하며 1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당시 대통령 부인으로서 남편의 외도 등에 대한 아픔을 담담하게 적어 내려갔다. 이번 회고록 출간을 위해 과거 국무부 참모를 지낸 댄 슈어린 등 지인과 조사원을 동원해 주요 사건의 증언과 기록을 철저히 조사·분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평소 “상원이나 국무부에서 긴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와 작은 식탁의 어머니 옆자리에 가서 모든 말을 쏟아내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1993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너무 일렀고 미처 하지 못했던 일 때문에 슬픔에 빠져 있었다”며 “2011년 어머니를 잃은 뒤에는 내가 얼마나 어머니를 그리워할지 생각하면서 울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추리소설과 멕시코 음식,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를 좋아했다고 밝히면서 “(딸) 첼시에게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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