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태양광 업계 서광이 보인다

태양광 업계가 마침내 긴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태양광 관련 업체인 OCI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7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한화그룹도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을 예고하면서 태양광 업황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OCI는 태양광 발전 기초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고,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 생산부터 발전사업까지 태양광 사업 전반을 다 하고 있다.

2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0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태양광 사업이 올 1분기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2011년 2분기 이후 무려 12분기 만이다.

OCI도 지난 1분기 매출액 7979억원, 영업이익 279억원, 당기순이익 32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OCI는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으로 시황이 악화되면서 2012년 4분기부터 적자기조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106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시장조사기관 NPD 솔라버즈는 올해 태양광 시장 규모가 50GW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량이 38GW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시장 성장률은 30%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폴리실리콘 가격도 4개월째 20달러 이상의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3개월 이상 20달러 이상의 가격을 유지한 것은 2012년 3분기 20달러 밑으로 폭락한 이후 처음이다.

시장 회복에 발맞춰 국내 업체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한화그룹의 한화큐셀과 한화쏠라원은 최근 잇달아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냈다. 한화큐셀은 지난 16일 덴마크 코펜하겐 인근의 은퇴자 아파트에 덴마크에서 최대인 345㎾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지난 3월에는 영국 케임브리지 지역에 영국 AGR사로부터 수주한 24.3㎿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가동을 시작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지난 9일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내 환경오염 지역인 메이우드에 10.86㎿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한화솔라원도 지난 3월 중국 우시 지방정부와 신도시 건설지역에 100㎿의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기로 했고, 스페인 태양광 기업인 코브라와 그란솔라가 과테말라의 리오혼도에 건설하는 태양광 발전소에 6.2㎿의 모듈을 공급했다.

기존에 폴리실리콘 제조에 집중하던 OCI도 태양광 발전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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