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기] 왕전런 뤼순감옥 부소장 “한·중 학자들 힘 합해 유해 발굴 노력해야”

Է:2014-03-27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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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기] 왕전런 뤼순감옥 부소장 “한·중 학자들 힘 합해 유해 발굴 노력해야”

“중국 인민의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반대 투쟁은 지난 세기 초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때부터 시작됐다고 한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의 말은 중국 전체 인민의 진심을 전한 것입니다.”

왕전런(王珍仁·60·사진) 뤼순감옥 부소장은 “안 의사 의거는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이 한창이던 20세기 초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롄시근대사연구소 연구원이면서 뤼순감옥 부소장을 맡고 있다.

안 의사의 쾌거에 찬사를 보낸 중국 측 인사는 저우 전 총리뿐만이 아니다. 중국 국부(國父)로 꼽히는 쑨원(孫文), 국민당 정부 주석 장제스(蔣介石), 청나라 말 중화민국 초기 사상가 량치차오(梁啓超), 북양(北洋)군벌로 신해혁명 때 임시총통을 지낸 위안스카이(袁世凱) 등도 조시(弔詩)나 휘호 등을 통해 그를 찬양했다. 이들은 입을 모아 당시 7억 중국 인민이 못한 일을 한국 청년 한 명이 해냈다고 칭송했다.

왕 부소장은 “안 의사의 행동은 (제국주의라는) 비정의에 맞선 정의로운 투쟁이었다”며 “그런 만큼 다음 세대에 반드시 전승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의사는 한국 국민뿐 아니라 중국 인민도 우러러보는 영웅”이라며 “이제 안 의사가 역설한 동북아 지역 평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소장은 안 의사 유해 발굴 사업과 관련해서는 “일본 측이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데다 묘지 주변 지형도 크게 바뀌어 시간이 흐를수록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며 “일본 측이 관련 기록을 공개한다면 문제가 쉽게 풀리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한·중 양국 학자들이 힘을 합해 이 사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롄시근대사연구소와 뤼순감옥 박물관이 학술연구총서로 발간한 ‘안중근 연구’라는 단행본 집필을 책임지기도 했다. 이 책은 다롄시 문화국 국장이 서문을 쓰는 등 시 당국의 승인 아래 출간됐다. 중국 측이 주도적으로 안중근 연구서를 펴낸 데서도 그들이 안 의사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뤼순=글·사진 정원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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