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K팝 특별콘서트 없던 일로

강원도가 ‘선거용 이벤트’라는 논란을 빚은 ‘K팝 특별콘서트’를 취소한다고 24일 밝혔다. 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설로 피해를 입은 동해안 주민들을 위로하고 지역 경기회복을 위해 마련한 행사지만 ‘선거용’이라는 논란을 빚은데 따른 것이다(국민일보 3월 24일자 10면 보도).

도는 ‘가자 동해안으로(GO EAST) K팝 특별콘서트’를 오는 29일 강릉 빙상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콘서트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 ‘선거용 이벤트’라는 지적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K팝 콘서트가 개최 목적과는 달리 6·4 지방선거를 겨냥한 ‘이벤트’라는 것이다. 새누리당 강원도당은 최근 성명을 내고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 도지사가 유권자를 모아놓고 공연을 하는 것은 사전선거운동”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강릉이 지역구인 같은 당 오세봉 도의원은 최근 강원도의회 도정질문에서 “K팝 콘서트는 선거를 의식한 이벤트에 불과한 만큼 행사를 선거가 끝나고서 하라”고 주장해 논란에 불씨를 지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성명을 내고 “사전선거운동의 성격이라면 선관위에서도 즉각 제동을 걸었을 것”이라면서 “관광 경기회복을 위한 아무런 대안도 없이 무조건 반대만 일삼는 새누리당과 소속 도의원의 행위는 매우 무책임한 행위”라고 반박했다.

강릉시도 전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비상체제가 가동 중인 상황인데다 폭설 피해 복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행사를 다음달 중순쯤으로 변경해 줄 것을 지난 21일 도에 요청했다. 이에 도는 지난 23일 시와 협의를 통해 K팝 개최 장소를 강릉 빙상경기장으로 변경해 개최하려 했으나 ‘선거용’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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