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거래 동반 부진
올 들어 선진국 경기회복 기대감에 안전자산인 채권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거래는 여전히 시원찮다. 신흥국발 금융 불안에 다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기미도 보인다.
9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거래대금은 470조원으로 전월(528조원)보다 11% 하락했다. 채권 거래대금이 500조원을 밑돈 것은 2012년 1월(464조원) 이후 2년 만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이 선진국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져 위험자산의 인기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정작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의 거래도 지지부진하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 엔저 영향 등에 따라 국내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9000억원으로 전월(3조4000억원)보다 12.9% 올랐지만 지난해 1월(4조4000억원)과 비교해서는 12.5% 낮아진 상태다.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2년 10월(4조3000억원) 5조원 이하로 떨어진 뒤 줄곧 3조∼4조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글로벌 자금 흐름이 일정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미국의 테이퍼링을 앞둔 지난해 말부터는 글로벌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그레이트 로테이션’ 전망이 컸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인 ‘리버스 로테이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업계는 “경기회복 강도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당분간 주식 채권 양쪽의 거래가 모두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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