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기러기도 AI 감염… 서천에서도 가창오리 폐사체
가창오리뿐 아니라 큰기러기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 감염원인 가창오리 폐사체 발견지도 전북 지역에서 충남 지역으로 확대됐다. 감염원이 다양해지고 야생철새가 수시로 이동하면서 AI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수거한 3개의 큰기러기 폐사체를 정밀 검사한 결과 가창오리와 같은 고병원성 AI(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큰기러기는 유라시아 대륙과 아시아 북쪽에 주로 서식하며 10월 초부터 이듬해 3월 초까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는 철새다. 큰기러기는 가창오리와 같이 겨울 군락지를 형성하지 않고 전국에 분포하기 때문에 사실상 전국이 AI의 위험 권역에 든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큰기러기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들어와 있는지, 어디에 주로 머무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큰기러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해 월동하고 있으며 개체수는 현재 전문가가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또 일부 가창오리떼가 이동한 충남 서천 금강하구에서도 가창오리 폐사체를 수거해 AI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금강하구 폐사체 발견지는 최초 AI 감염 농장에서 약 50㎞ 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가창오리 이동경로에 따라 AI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7일 첫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 이후 지금까지 확진 농가는 8곳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8곳 외에 고창과 부안 일대 6곳 농가는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역대 바깥 지역에서 추가 AI 감염의심 신고는 전날 1건 이후 추가로 들어오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최초로 AI가 발생한 고창 농장과 역학적으로 연계된 전국의 오리농장 24곳에서 채취한 시료 64점에 대해 검사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24일 중 나올 예정이다.
현재까지 살처분 대상은 고창·부안군과 정읍시의 30개 농장에서 사육하는 오리 32만7000마리, 닭 8만3000마리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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