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유출 정보 악용한 ‘개인별 맞춤형 스미싱’ 활개 주의

Է:2014-01-20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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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유출 정보 악용한 ‘개인별 맞춤형 스미싱’ 활개 주의

갈수록 진화하는 금융사기 수법… 대책은

점점 더 치밀하고 악랄해지는 스미싱(문자메시지를 통한 결제사기 또는 금융정보 탈취) 및 보이스피싱(사기 전화)에 국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금융권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규모 2차 피해가 예상된다.

IT·보안업계 관계자들은 19일 “금융권에서 19개에 이르는 구체적인 개인정보가 빠져나감에 따라 앞으로 보다 정교한 스미싱 수법이 등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은행 빚이 있는 사람들을 겨냥한 대출업체의 광고 스팸이 창궐하고, 피해 대상자의 통장 계좌번호와 명세서 수령지 주소까지 포함된 ‘정말 진짜 같은’ 스미싱·보이스피싱 등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감독원도 자료를 배포하고 “개인정보가 2차 유포됐을 경우 휴대전화 정보를 이용한 대부업체 및 대출모집인의 스팸 광고 발송, 보이스피싱 등에 악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금융감독 당국 또는 금융회사 직원을 사칭해 전화로 금융 정보를 탈취하거나 ‘정보유출 확인 안내’ 등의 문구를 포함한 스미싱 등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다.

KB국민은행 측은 홈페이지에서 “최근 고객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하라는 등의 카드사 사칭 메시지를 발송하고 은행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등의 금융 정보를 탈취하려는 금융사기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상당한 후폭풍과 피해가 예상되자 IT·통신업계에서는 앞다퉈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도 스팸 문자 차단 앱 등에 대해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은 전화수신 화면에서 전화를 받기 전에 스팸 여부를 확인하고 차단할 수 있는 ‘후스콜’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 세계 6억건 이상의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전화 및 문자 발신자 정보를 식별해 표시하고 수신 거부도 할 수 있다. 스미싱·보이스피싱이 들끓으면서 다운로드 횟수는 600만건을 넘어섰다.

KT의 자회사 ktcs에서 출시한 ‘후후’ 앱 역시 전화가 걸려오는 즉시 화면에 상호, 업종, 주소 등 발신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후후는 국내에 존재하는 전체 유선번호의 80%에 달하는 2200만개 번호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국내 통신사 최초로 ‘올레 스미싱 차단’ 앱도 선보였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사전에 유출된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결합해 만든 개인별 맞춤형 스미싱 문자의 경우 명시된 정보가 수신자와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에 의심하기가 더욱 어렵다”면서 “소액결제를 차단하거나 결제 금액을 제한하고 모바일 백신, 스미싱 탐지 전용 앱 등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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