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곰팡이의 습격… 어루러기·구내염 퇴치법

Է:2013-06-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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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곰팡이의 습격… 어루러기·구내염 퇴치법

어느 날 갑자기 피부가 겹쳐지는 곳이나 땀이 주르륵 흐르는 곳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바로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에 의해 일어나는 어루러기란 피부병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어루러기같이 곰팡이 균에 의한 피부병 경계령이 내려졌다. 무더운 여름철에 극성을 부리는 곰팡이 질환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 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24일 “최근 들어 등과 목 부위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겨 보기 흉하다며 어루러기 치료를 원하는 젊은이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 전했다. 또 한림대(평촌)성심병원 피부과 김광호 교수는 “손발 및 사타구니 무좀과 칸디다 균 감염에 의한 구내염도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무좀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의를 소홀히 하기 쉬운 어루러기와 구내염 퇴치법을 알아본다.

◇땀 흘린 부위가 얼룩덜룩할 때는 어루러기=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각종 피부 노폐물이 땀구멍을 막기 쉽다. ‘말라세지아 푸르푸르’란 곰팡이 균이 일으키는 어루러기는 바로 그 틈을 노리고 파고든다.

주로 겨드랑이, 가슴, 등, 목 부위에 감염되고 황토색, 황갈색, 붉은 빛을 띠는 다양한 모양의 반점과 하얀 버짐 같은 것이 섞인 채로 나타난다. 반점들이 서로 뭉쳐 더 큰 반점을 이루기도 하는데, 얼룩덜룩한 것이 미용 상으로도 보기에 안 좋다.

대부분 고온다습한 날씨 환경에서 많이 흘리게 된 땀을 곧바로 씻어내지 못한 탓으로 생긴다. 항진균제를 부위별로 약 2주간 바르게 하고, 감염 범위가 전신에 걸쳐 퍼져 있을 때는 먹는 항진균제를 처방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병원균 말라세지아는 무덥고 습할 때 번성하므로 가능한 한 주위 환경을 건조하고 시원하게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즉시 샤워를 통해 피부를 보송보송한 상태로 만들어준다. 속옷도 자주 갈아입되, 가급적 햇볕에 잘 말리거나 삶아서 건조시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이 입던 옷이나 쓰던 수건을 같이 사용하거나 남에게 빌려주는 일은 피한다. 임이석 원장은 “제때 치료하면 바로 흔적도 없이 퇴치가 가능하지만, 무더운 여름철엔 주의를 조금만 소홀히 해도 재발하기 쉬운 질환이 어루러기”라고 경계를 당부했다.

◇곰팡이 균에 의한 구내염, 칸디다증=구내염은 말 그대로 혀나 구강 점막 등 입 안에 생긴 염증을 가리킨다. 곰팡이 감염 부위가 하얗게 패이거나 부어올라 화끈거리고 따끔거리며 근질거리는 것이 특징이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심한 경우 환부가 붉게 충혈되며 쓰리고 아파서 식사를 하기가 힘들어진다. 입 냄새도 심해진다.

주로 칸디다균이라는 곰팡이 감염에 의해 생긴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약자에게 흔하지만, 일반 성인도 안심하지 못한다. 과로로 스트레스가 겹칠 때 발병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젖먹이의 경우엔 잘 소독하지 않은 젖병이나 고무로 만든 가짜(공갈) 젖꼭지로 인해 감염되기도 한다. 이 경우 열은 없어도 통증을 느껴 아기는 모유나 분유를 잘 먹지 않으려고 한다. 따라서 먹는 양이 적어져 성장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병의 뿌리를 확실히 뽑는 것이 중요하다.

김광호 교수는 “모유 수유를 하고 있다면 엄마도 젖을 물리는 과정에서 핑퐁감염이 이뤄질 수 있으므로 곰팡이 검사와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보통 구내염은 양치질로 구강을 청결하게 해주고 항생물질이 포함된 의료용 양치 액을 2주 이상 사용하면 호전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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