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1용광로 세계 최대규모 재탄생

포스코 광양제철소 1용광로(고로)가 세계 최대 규모로 재탄생했다.

포스코는 7일 광양제철소에서 지난 2월부터 108일간 개수공사를 마친 1용광로 화입식(火入式)을 했다고 밝혔다.

1987년 내용적 3800㎥ 규모로 준공한 광양 1용광로는 개수공사를 통해 6000㎥로 늘면서 세계 최대 고로가 됐다. 지금까지 1위는 중국 철강사 사강그룹의 1용광로(5800㎥)였다.

용광로는 한번 가동하면 약 15년간 불을 한 차례도 끄지 않고 쇳물 생산을 하다 수명이 다하면 개수공사를 한다. 1용광로는 이번이 두 번째 개수였다.

광양 1고로는 연간 쇳물 생산량이 328만t에서 548만t으로 늘게 됐다. 포스코는 최근 철강 업황이 좋지 않아 광양 1고로를 고부가 제품 생산과 고철 대체 쪽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상반기 중국 자동차 강판공장 가동에 이어 하반기 멕시코에도 차 강판공장을 돌릴 예정이어서 고부가 제품에 쓰는 쇳물을 공급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증산되는 쇳물로 제강 공정에서 첨가되던 고철을 대체하면 제조원가 약 300억원을 아낄 수 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광양 1고로가 월드베스트 쇳물 생산을 책임지는 표상이 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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