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400리 자전거 길 6월 30일 개통… 임실 섬진강댐∼ 광양 배알도

“섬진강 굽이굽이 400리길, 자전거로 달려보세요.”

익산국토관리청은 전북 임실군 강진면 섬진강댐에서 전남 광양시 다압면 배알도에 이르는 섬진강 자전거길(5개 코스 총 154㎞)을 30일 개통한다고 29일 밝혔다.

1코스는 섬진강댐∼순창 구미교 구간으로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김용택 시인의 생가, 영화 ‘아름다운 시절’ 촬영지로 알려진 구담마을과 장군목 유원지 등이 있다. 구미교∼남원 금곡교의 2코스는 일제강점기 폐철도와 터널 등을 자전거 길로 탈바꿈시켰다.

금곡교에서 구례 예성교에 이르는 3코스와 예성교∼구례 남도대교 간 4코스, 남도대교에서 광양 태인대교까지의 5코스는 주로 기존 강변도로를 따라 만들어졌다. 봄철엔 벚꽃과 산수유꽃길이 화사하게 펼쳐지고 시원한 강바람을 즐기며 화개장터, 평사리공원 등을 만날 수 있다.

익산국토청은 안내판과 가드레일, 쉼터 등의 부대시설을 9월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또 경관이 좋다고 소문난 순창 향가지구 등 몇 개 지선을 추가로 개설해 자전거길을 213㎞까지 늘릴 예정이다.

김일평 익산국토청장은 “자연스러운 섬진강의 멋을 그대로 살렸기 때문에 동호인들 사이에 명품 코스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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