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여름 문화재 56건 폭우 피해… 보수비용 매년 3000억대
국가 중요 문화재가 수해에 노출돼 있다. 올 한 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문화재는 이미 50건을 넘어섰다. 보수비용도 매년 3000억원대에 이른다.
소방방재청이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폭우에 침수되거나 유실된 문화재는 56건이다. 2008년 12건에서 2009년 22건, 지난해 52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지난 7월엔 국보 49호인 충남 예산 수덕산 대웅전 금선대의 석축과 담장이 무너졌다. 정부는 응급복구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전북 익산의 보물 825호 숭림사 보광전도 비로 석축 2개가 무너져 토사가 사찰까지 밀려 들어왔다. 대표적 사적지인 전남 순천 낙안읍성과 진도 남도석성도 성곽 일부가 붕괴됐다. 서울 종로6가 흥인지문은 내림마루 양성 부분 일부가 깨졌고 서울 이화동 이화장은 토사가 밀려 들어와 이승만 전 대통령 유품 150여점이 흙더미에 파묻혔다.
문화재를 보수하는 데 드는 돈은 엄청나다. 올해 8월까지 폭우 등으로 피해를 본 문화재 1063개를 보수하는 데 3289억8600여만원이 투입됐다. 2009년 3331억8800여만원, 지난해 3307억9400여만원이 사용됐다.
문화재청은 2007년부터 국내 목조문화재를 시작으로 동산문화재, 석조문화재에 CCTV, 소화장비 등을 설치해 종합방재시스템을 구축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의원은 “이상기후로 자연재해가 늘면서 문화재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목조문화재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쉽게 손상될 수 있으므로 일본처럼 주변에 투명한 막을 설치하거나 안전경비인력을 24시간 배치하는 등 방재시스템의 완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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