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체감경기는 ‘한겨울’… 美·유럽 위기 여파 수출 7월 ‘반토막’
미국·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급랭했다. 실제 8월 중순까지 수출 증가율은 전월보다 대폭 줄어들면서 무역수지 적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제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한 80으로 2009년 6월(77)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30일 밝혔다. 한은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전국 1643개 제조업체와 898개 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업황 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느끼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는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11포인트 하락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8년 11월(13포인트 하락)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특히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됐다. 내수기업은 8포인트 하락한 반면 수출기업은 15포인트나 하락한 76을 기록했다. 수출기업 BSI 76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7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8월 미국과 유럽의 신용위기로 실물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수출기업의 심리가 크게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은 응답이 16.8%로 전월(9.3%)보다 크게 늘어 선진국 시장의 위기가 기업심리를 많이 위축시켰음을 보여줬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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