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스포츠·첨단과학 등 저소득층 인재 발굴·육성

Է:2011-08-28 19:27
ϱ
ũ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재 5000억원 추가 출연은 5년여 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제시한 ‘8400억원 사회공헌기금 출연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

2006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000∼2006년 회삿돈 1200여억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4000억원대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정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정 회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항소심에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명령으로 감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정 회장이 “2013년까지 8400억원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한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을 감형 사유로 삼았다.

정 회장은 약속대로 2007년 ‘해비치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했다. 그해 600억원어치의 현대글로비스 주식 92만3077주를 해비치 재단에 기부했다. 2008년에는 300억원(48만7805주), 2009년에는 600억원(51만2821주)을 출연했다. 이번에 내놓는 5000억원은 4번째 출연이다.

2008년 4월 대법원은 “사재 출연을 이유로 집행유예로 감형한 것은 부당하다”며 정 회장 사건을 파기환송했고 두 달 뒤 서울고법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선고했다. 정 회장은 그해 광복절 특별사면됐다.

정 회장의 출연금은 저소득층 우수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문화 예술 체육 분야의 저소득층 우수인재를 양성하는 데 사용된다. 국가 유공자 자녀 교육을 지원하고, 미래 첨단 분야 과학영재를 발굴해 세계적 과학기술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도 사용된다.

특히 비싼 등록금을 내려고 대부업체나 사채시장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았다가 신용불량자가 되기 일쑤인 저소득층 대학생 지원에도 쓰일 예정이다. 정 회장은 “저소득층 우수 대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을 받아 힘들어하는 사연들이 가슴 아프다”며 “이러한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원 사업은 해비치 재단을 통해 이뤄진다. 해비치 재단은 현재 기초과학·예술 분야의 우수 대학생, 교통사고 피해 가정 중·고·대학생, 소년소녀 가장 등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교육 지원도 실시한다.

김정현 기자 kjhyu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