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운 후배에 도움되길” 익명의 70代 동문… 건국대에 5억 쾌척
70대 원로 교육자가 반값 등록금 실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모교에 5억원을 기부했다.
건국대는 1966년 이 학교 2부대학(옛 야간대학)을 졸업한 동문이 학교를 방문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업을 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면학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기부금을 내놓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기부자는 “최근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이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학교를 다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도 학창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할 뻔했다고 전했다.
기부자는 건국대를 졸업한 뒤 40여년간 서울에서 한 특수학교를 운영했다. 기부한 5억원은 10여년 전 은퇴하면서 받은 퇴직금과 사재를 합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 기부자가 최근 수년간 5억원 이상 장학기금과 발전기금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대학 관계자는 “기부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학회를 설립하고 기탁금을 은행에 예치해 이자 수익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며 “40년 넘게 교육발전에 기여한 분이 평생 모은 재산을 후학 양성을 위해 내놓은 깊은 뜻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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