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증산 실패 국제유가 ‘껑충’… 국제 경기 찬물

Է:2011-06-0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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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 증산 합의에 실패했다. 국제 유가가 뛰면서 국제 경기 회복에 적신호가 켜졌다.

OPEC 회원국들은 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하루 150만 배럴 증산을 논의했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이 증산을 주장했지만 이란을 필두로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등이 강하게 반대했다. 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라미레즈 석유장관은 “증산은 석유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증산 합의 실패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는 일제히 올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선물은 전날보다 1.65달러 오른 배럴당 100.74달러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31일 이후 최고치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118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상승은 경기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미국은 비상이 걸렸다.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은 자국 내 기름값 안정을 위해 사우디에 증산을 요구해 왔지만, 합의 실패로 그간의 노력이 헛수고가 됐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략적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국제에너지기구(IEA) 관계자를 인용, 계절적 성수기인 5∼8월 수요가 늘기 때문에 추가적인 공급이 없다면 시장 수급 상황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증산 합의 실패를 두고 OPEC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동 산유국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OPEC에 균열이 생겼다. OPEC이 공급량을 조절하던 시스템은 끝났다”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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