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고, KTX 못 타겠네
‘고장철’ KTX가 또다시 사고를 쳤다.
9일 오후 2시30분쯤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130호 열차가 천안아산역 부근을 지나면서 18호 객차 뒷부분에서 갑자기 연기가 나고 객차 내부가 심하게 흔들렸다. 이에 불안을 느낀 승객들은 다른 객차로 황급히 대피했고, 역무원 1명이 남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객차를 지켰다. 승객들은 상당한 소음과 함께 선반에 올려둔 짐이 바닥에 떨어질 정도로 흔들림이 심했다고 증언했다.
승객들은 기관사에게 열차를 세우라고 요구했지만 기관사는 열차를 세울 권한이 없다면서 운행을 강행했다. 대신 평소의 절반 수준인 시속 170㎞ 정도로 속력을 줄였다. 사고 차량이 탈선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KTX가 20분 이상 지연되면 사고로 처리되고, 직원들이 징계당할 수 있어 무리하게 열차를 운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선 7일 오후 6시45분쯤 경북 김천·구미역 인근 선로에서 갑자기 멈춰섰다가 4분 만에 운행을 재개했는가 하면 지난 6일 오후 6시46분쯤에는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로 가던 KTX 606호 열차가 똑같은 김천·구미역 인근 선로에서 약 6분 동안 멈췄다. 이에 따라 후속 열차들도 10~20분 운행이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천안=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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