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오지마을이 예술촌으로 재탄생한다… 울산 야음장생포동 신화마을 담벼락 캔버스 변신
울산 도심 속 오지로 방치됐던 야음장생포동 신화마을이 예술인 마을로 거듭 태어난다.
울산 남구는 예산 19억원을 들여 신화마을의 빈집을 매입한 뒤 도예·회화 등에 전념하는 예술인들이 거주하는 예술촌으로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남구는 예술촌이 건립되면 관광객을 위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예술인들의 작품 일부를 기부 받아 판매 수익금을 마을을 위해 사용하고 노인들을 중심으로 한 짚공예도 추진할 방침이다.
울산 최대 상권인 삼산동 부근에 위치한 신화마을은 1960년대 울산공업단지 조성 당시 공단 용지로 편입된 매암동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생긴 마을이다. 186가구 380여 명의 주민 대부분이 60세 이상 노인인 데다 건물이 낡아 울산에서 대표적인 슬럼가였던 곳이다.
하지만 이곳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마을미술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되면서 풍경이 확 바뀌었다. 구불구불하고 가파른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늘어선 노후 주택의 담벼락은 도화지와 캔버스가 됐다. 골목길이 온통 ‘작품’들로 가득찬 ‘지붕없는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골목마다 형형색색의 벽화로 가득 차 있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예전의 시골마을을 연상케 하는 익살스러운 작품 3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주로 고래를 주인공으로 한 유머스럽고 해학적인 이야기가 있는 벽화들이다.
마을 중앙 도로 옆으로는 ‘암각화’, ‘색채’, ‘동화’, ‘착시’, ‘음악’, ‘동심’, ‘진화’, ‘꿈’, ‘시’, ‘신화’ 등으로 이름지어진 10개의 테마골목이 연결돼 있다.
서양화가 송주웅(50)씨는 지난달 신화마을의 빈집을 세내 작업실을 만들었고 도예가와 화가 등 2명의 예술인은 입주를 서두르고 있다. 문학인과 사진촬영 작가 등도 입주를 고려하고 있다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울산=글·사진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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