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활절 한국교회, 생명으로 피어나라

Է:2011-04-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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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부활절 축일이다. 부활이란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모든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고, 3일 후에 부활해 40일간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나 제자들의 신앙심을 깊게 한 사건이다. 이 부활로 말미암아 인간은 죄와 죽음으로부터 승리할 수 있게 된다. 부활이 없다면 인간은 죽음을 넘어설 수 없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구원을 받게 돼 이 세상이 끝나는 날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한다고 가르친다.

이 부활의 사실(史實)이 도전받아 온 것도 사실이다. 예수를 따랐던 사람들의 마음속에 여전히 그리스도가 남아 있음을 표현하는 은유라는 주장을 비롯해 부활을 부정하는 이론들이 다양하게 변주(變奏)되고 있다. 그러나 부활한 예수를 만난 것으로 기록된 성경의 인물들이 500명을 넘는다는 점, 예수의 신성을 확신하지 못했던 제자들이 예수 부활 후 그 사실을 증거하며 순교자의 삶을 살았다는 점, 예수 부활 직후 유대 사회의 제도가 급격히 변화됐으며 로마를 비롯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예수의 부활을 믿는 신앙이 계속적으로 확산되었다는 사실 앞에서 회의론들은 무력할 뿐이다.

부활은 그러나 역사 속의 사실이거나 내세(來世)의 일만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에서 드러내야 하는 생명력과 소명의식을 동시에 부여하고 있다. 부활을 믿는 기독인들은 절망을 희망으로, 미움을 사랑으로, 증오를 용서로 변화시켜야 하는 소명의식이 있어야 하고, 그런 실행력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1970년대 이래 세계에서 가장 역동성을 보여온 한국교회는 세계교회로부터 많은 숙제를 담당해줄 것을 위임받고 있다. 세계교회의 희망이 되어야 할 한국교회가 오늘날 일부에서 보여주고 있는 타락과 대립은 그래서 교회사적인 죄악이라고 인식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내부 분규 때문에 당회에서 문제가 된 교인들의 역할을 각각 정리하기에 이른 세계 최대 규모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최근 사태는 한국교회의 상징적인 아픔이다.

그러나 다시 부활이다. 부활의 참된 기쁨은 오늘 다시 일어서는 데 있다. 한국교회와 교인 각자에게 부여된 사명을 인식하면서 넘치는 부활의 생명력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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