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방사능 공포] 한 市長의 ‘유튜브 SOS’, 폐허 도시 구했다

Է:2011-04-0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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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장의 간절한 호소가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도시를 구했다.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미나미소마(南相馬)시의 사쿠라이 가쓰노부(55) 시장은 지난달 25일 쓰나미로 폐허가 된 미나미소마시를 도와달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대지진 발생 2주 만이었다.

11분13초간 이어진 동영상에서 베이지색 작업복을 입은 시장은 지친 얼굴로 “미나미소마가 쓰나미로 입은 피해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이 참담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정부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한 채 고립돼 있다. 언론도 이곳의 극심한 물자 부족 상황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며 “방사능 경보로 집 밖에 나가기도 힘든 상황에서 우리는 생필품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 이 동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된 뒤 2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미나미소마에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영상 게재 이후 2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미나미소마에는 해외 각지로부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내용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의약품과 생필품 등의 물자도 몰려들고 있다.

사쿠라이 시장은 “갑자기 세계가 우리에게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또 “처음엔 한 주민이 낸 동영상 제안에 회의적이었다”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서 찍은 동영상이 우리 시가 재난을 극복하는 데 전환점이 됐다”고 전했다.

총 인구 5만명 정도가 거주했던 미나미소마에는 현재 2만여명이 남아 도시 재건에 힘쓰고 있다. NYT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시민들의 생활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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