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정의 바둑이야기] 가자! 인천아시안게임으로

Է:2011-04-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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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의 바둑이야기] 가자! 인천아시안게임으로

‘2009 대한민국 바둑백서’에 따르면 국민의 과반수(53.3%)가 다른 취미나 오락에 비해 바둑이 상당히 유익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11년 전(51.8%) 조사결과도 그와 비슷했던 걸로 볼 때 국민들이 바둑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는 예나 지금이나 긍정적인 것 같다. 바둑이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주된 이유는 집중력(40.3%), 두뇌 개발(20.3%)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얼마 전 ‘바둑을 두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속설을 검증해주는 연구발표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신경정신과 권준수 교수팀이 평균 나이 17세의 바둑전문가 17명(현재 프로기사 9명)을 대상으로 1년여에 걸쳐 뇌 영상 연구를 실시한 결과 장시간의 바둑 훈련이 뇌의 구조적인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교수는 바둑전문가들이 대뇌전두엽과 변엽계, 그리고 대뇌 피질하부를 구성하는 시상 등 다양한 영역들 간 상호연결성이 집중적으로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인들은 기억을 할 때 하나하나씩 기억이 저장되는 것에 비해, 전문가들은 패턴 자체를 통째로 측두엽에 담아놓고 저장하는 셈’이라는 것이다.

흔히 ‘바둑은 3수 앞을 내다봐야 한다’고 말한다. 단지 눈앞에 보이는 한수 한수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돌 하나하나의 연관성을 생각해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지 기술적인 부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도 조금 더 생각하고 멀리보고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준다.

국민의 80% 이상은 바둑이 자녀교육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 10명 중 9명이 자녀에게 바둑을 가르칠 의향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또한 최근 바둑교실과 방과후 수업, 문화센터에서도 바둑 교육이 늘어나 바둑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국민의 3명 중 2명은 ‘바둑이 국위선양에 기여했다’는 인식도 갖고 있다.

1989년 초대 응씨배에서 조훈현 9단이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바둑은 세계대회 23연속 우승, 40회 이상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바둑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선 남자단체, 여자단체, 혼성 페어 등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하지만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종목 축소 방침에 따라 바둑이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한국 두뇌의 우수성을 세계에 자랑할 좋은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이에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 여성바둑연명, 전국 기우회 등은 바둑이 인천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에 채택될 수 있도록 청원 서명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프로 2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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