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계 독일 자민당수 뢰슬러
독일로 입양된 베트남 고아 출신의 필립 뢰슬러(38·사진) 보건장관이 독일 집권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의 당수로 사실상 확정됐다.
자민당 지도부는 5일(현지시간) 뢰슬러 장관을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의 뒤를 이을 차기 당수로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뢰슬러 장관이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당수로 확정되면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이 겸하고 있는 부총리직도 승계하게 된다.
의사인 그는 니더작센 주 경제·노동·교통장관으로 있던 2009년 총선 후 기독교민주당(CDU)-기독교사회당(CSU) 연합과 자민당(FDP) 간에 보수 연정이 구성되면서 16명의 연정 각료 중 최연소(당시 36세)로 보건장관에 취임했다. 독일 역사상 아시아계 각료는 그가 처음이며, 외국계 부총리가 탄생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73년 베트남 남부 칸호아에서 태어난 뢰슬러는 생후 9개월 때 아동구호기관을 통해 독일인 부부에 입양됐다. 뢰슬러는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외모가 친구들과 달라 괴로워하기도 했으나 직업군인이었던 아버지의 격려로 이겨냈다”고 밝힌 바 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며 의사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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