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늄도 조사한다… 국민 불안감 커지자 전국 해양·토양 32곳서

일본발 방사능 오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방사성 물질 검사 대상에 플루토늄(Pu)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윤철호 KINS 원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이날 이후 동·서·남해안 20곳의 바닷물과 전국 12곳의 토양에 대해 플루토늄 방사선 분석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플루토늄은 가장 무거운 핵종(核種)이어서 우리나라가 오염될 가능성이 매우 낮고 지금은 플루토늄 조사를 할 단계도 아니지만, 국민들의 방사능 공포가 큰 것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플루토늄 측정 장소 20곳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해수 및 해양생물 방사선 분석의 채취 지점과 같다.

KINS는 또 전국 22개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에 대해 감마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까지 검사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12개 지역 수돗물에서 베타선 방출 방사성 물질만 검사해 왔다. 수돗물 채취 지점은 서울 4곳, 부산 2곳, 경기도 3곳, 13개 광역시도 1곳씩이며, 분석 주기는 1주일이다.

한편,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방사성 요오드(I 131)의 방사선량이 매우 적은 수준이어서 안정화 요오드제(요오드화칼륨)를 먹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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