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기지, 평택 이전비용 눈덩이… ‘9조짜리 이사’

Է:2011-03-2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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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까지 경기도 평택으로 옮겨가는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이전사업비용(YRP)이 총 8조86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04년 12월 국회에서 용산기지 이전 협정이 비준될 때 추산됐던 5조5900억원에서 3조2700여억원 늘어난 것이다. 앞으로 공사가 완료되는 5년간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실제 이전비용은 9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은 29일 평택시 팽성읍 미군기지 이전부지 공사 현장에서 국방부 출입 기자들에게 설명회를 갖고 “기지 건설비로 5조341억원이 투입되고 이주민 지원 등 사업지원비로 3조8300여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전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2014년까지로 예정됐던 사업 기간이 2년 지연되면서 금융비용이 발생했고, 2006년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돼 사업지원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건설비는 당초 4조4470억으로 추산됐으나 5871억원이 증가했다. 1조240억원으로 추산된 부지매입비는 당초 계산보다 농지 비율이 늘어 7000억원으로 줄었지만 도로건설과 공원조성 등 평택시 지원 비용이 대폭 늘어났다.

평택 미군기지에는 용산기지 외에 경기도 파주 등에 있는 미2사단도 옮겨오게 되며 이전비용은 용산기지의 경우 한국 측이, 다른 기지 이전비용은 미국이 부담하게 된다.

문제는 이전비용 조달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국방부는 평택으로 이전돼 우리 군에 반환되는 미군기지들을 매각해 비용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반환기지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와의 이견으로 재원 조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부지 용도변경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1조∼2조6000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평택 미군기지 이전 사업은 14%가량 진척된 상태다. 이날 광활한 공사 현장에는 성토용 흙을 실어 나르는 트럭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기지이전사업단의 이상노 중령은 “하루 350여대 트럭이 10여회씩 흙을 실어 나르고 있다”며 “전체 공정 중 지반성토 작업이 30% 정도 이뤄졌으며, 2013년까지 성토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후 본격적인 건축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총 1465만㎡(444만평)에 달하는 평택기지에는 미2사단사령부와 8군사령부, 1개 활주로와 훈련장, 4만여명으로 예상되는 주둔 군인과 가족들을 위한 숙소 및 학교시설 등이 들어선다.

평택=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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