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日정부, 원전 주변 생산 농산물 “출하 중단” 지시

Է:2011-03-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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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원자력발전소 부근에서 재배된 시금치 등 농산물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자 일본 정부가 21일 해당 지역에 농산물 출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후쿠시마, 이바라키(茨城), 도치기(檜木), 군마(群馬)현을 대상으로 당분간 시금치와 카놀라(유채과 채소의 일종) 출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후쿠시마현에 대해서는 우유 원유도 출하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이 농산물을 먹는다고 해서 인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과잉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며 “이번 조치는 농산물에 대한 잘못된 소문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하 중단에 따른 농가의 수입 감소분을 도쿄전력과 국가가 보상하기로 했다. 그리고 향후 조사에서 방사능 수치가 허용치를 밑도는 것이 확인되면 출하 중단도 해제하기로 했다.

농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지역은 이들 4개 지역 외에 지바(千葉)현으로 전날 쑥갓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하지만 이번 출하 중단 지역 발표에선 제외됐다.

정부의 농산물 출하 중단 조치에 따라 이들 지자체 농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시금치와 카놀라 출하 중단에 따른 손해를 보상하더라도 이 지역 산지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채소들도 기피되는 실정이다. 이날 현재 시금치와 카놀라 외에 다른 채소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후쿠시마현의 농민 하네다 요이치씨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채소 출하를 중단할 생각이다. 앞으로 채소를 심어야 할지 고민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앞서 후쿠시마현 낙농협회는 20일 우유 출하를 중지하고 재고를 폐기했다.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판매를 중단한 것이다. 후쿠시마현 고리야마(郡山)시에서 우유판매점을 운영하는 한 남성은 “이렇게 큰 문제가 될지는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앞일을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말했다.

전국농협협동조합연합회(JA) 관계자는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예상치 못했다. 좋지 않은 소문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는 다른 채소까지 피해가 갈까 걱정이다. 소비자가 차분하게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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