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 리비아 공격] 다국적군 하늘 장악 성공… 다음 목표는 병참라인
이틀에 걸친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제공권을 사실상 상실했다. 다국적군이 추가 군사행동을 계획하는 상황에 참여 국가도 늘고 있다.
◇“대공망 무력화 성공”=다국적군의 2차 공습은 20일 밤(현지시간) 개시됐다. 2차 공습의 선봉은 영국군이었다. 영국은 이날 트라팔가급 핵잠수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리비아 국영방송은 트리폴리에 있는 카다피의 관저가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폭격된 건물은 관저 내 3층짜리 행정관리건물로 절반은 폭격으로 주저앉았다. 근처에 있는 카다피의 요새 밥 알아지지아에서도 연기가 피어올랐다. 리엄 폭스 영국 국방장관은 2차 공습 이후 “카다피는 합법적인 공격 목표”라고 밝혔다.
다국적군은 공습이 효과적인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빌 고트니 해군 중장은 1차 공습 이후 20일 기자회견에서 “공습이 카다피 정권의 대공망 와해에 큰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습 이후 리비아 상공에서 카다피 공군의 움직임은 없었으며, 공습 목표 지점에서 레이더 신호 발신이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필요한 군사시설만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민간인 피해가 없음을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공습 과정에서 격추된 다국적군의 전투기는 없다고 확인했다.
리비아 정부군은 다국적군의 공습 이후 후퇴를 거듭해 벵가지에서 150㎞ 이상 떨어진 아즈다비야와 브레가 사이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정부 세력은 이들을 추격해 산발적인 전투를 벌이는 상황이다.
다국적군은 다음 목표를 향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우리는 트리폴리에서 벵가지까지 연결된 카다피 부대의 병참 라인을 끊을 것”이라며 “작전은 수일 내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CNN 등 외신이 전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군사작전 주도권이 며칠 안에 영국, 프랑스 또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이끄는 다국적군에게 넘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국적군 속속 합류=카타르가 아랍국가 중 처음 다국적군의 군사행동에 참가했다. 로랑 테세르 프랑스 국방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전투기 4대가 합류한다”고 밝혔다. 숫자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아랍국가인 카타르가 참여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도 다국적군의 일원임을 밝히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탈리아는 이날 트라파니 공군기지에서 3대의 토네이도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이그나치오 라 루사 이탈리아 국방장관이 밝혔다. 덴마크 국방부도 ‘고위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F-16 전투기 4대를 이탈리아 시고넬라 공군기지에서 출격시켰다.
캐나다 공군도 48시간 이내에 다국적군의 공습에 참여할 것이라고 피터 매케이 캐나다 국방부 장관이 밝혔다. CF-16 6대가 이탈리아 공군기지에서 출격 준비 중이다. 샤롤롯함도 리비아 연안 70㎞ 지점에 대기 중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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