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들의 말벗 ‘집배원 대상’ 받았다… 남인천우체국 권병우씨
올해 19년차의 권병우(43·남인천우체국) 집배원은 인천 문학동의 ‘달동네 천사’로 불린다. 독거노인의 말벗이 되는 건 기본이고 시시때때로 시장에서 직접 장을 봐서 밥상까지 차려주는 자식 노릇도 마다하지 않는다. 겨울철이면 집안에 연탄가스가 새지 않는지, 전기는 제대로 들어오는지 살피는 일도 그의 몫이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17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2010 우편연도대상’ 시상식에서 권씨에게 ‘집배원 대상’을 수여했다. 봉사정신이 투철한 집배원에게 주는 우편연도대상은 전국 1만7000여 집배원에게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달동네 독거노인에게 권씨의 선행은 잘 알려져 있다. 성모(75) 할머니는 “우리 집배원 아저씨는 무너진 화장실도 고치고, 전기도 고치고 정말 못하는 게 없다”면서 “딸이 있으면 사위라도 삼고 싶다”고 고마워했다.
권씨는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을 보면 누구나 그냥 지나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큰 도움은 아니지만 그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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