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강타] 기상청 “우리나라에는 별 영향 없을 듯”
기상청은 11일 오후 2시46분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에서 발생한 강진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진으로 대형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는 등 일본에는 큰 피해가 예상되지만 일본열도가 방패막 형태로 우리나라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진의 진원은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243마일 떨어진 태평양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인근의 태평양 지역 국가에는 쓰나미, 해일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일본열도가 대각선 형태로 가로막고 있어 해일이 덮칠 가능성은 낮다. 지진 규모가 워낙 강해 남해안과 동해안 일부 지역에 파도는 약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역시 관측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는 아닐 것으로 분석됐다. 거리상 진동에 따른 피해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진 이후 발생하는 여진이 우리나라 인근에서 발생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일본의 경우 유라시아판, 북미판, 태평양판, 필리핀판 등 4개의 판이 맞물려 있어 강진 이후 규모 5.0 정도의 여진이 계속 발생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유라시아판 내부에 속해 있기 때문에 강진에 따른 2차 지진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라는 것은 아니다. 윤 교수는 “지진이 태평양 쪽이 아닌 일본과 한반도 사이 해역에서 발생했다면 쓰나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태평양 열도 지역보다는 적지만 한반도와 인근 해역에서 지난해 발생한 지진이 42회에 이르는 등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관측되고 있다. 이 가운데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인 규모 3.0 이상은 5회였다. 올해 들어서도 6회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3차례는 제주도 인근 해역이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우리나라의 피해는 없겠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일본 자료를 계속 받아 분석하는 등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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