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커버리호 마지막 임무 완수… 27년간 우주 39차례 왕복

Է:2011-03-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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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9일 오전 11시57분(현지시간) 마지막 우주 비행을 마치고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로 귀환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른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와 아틀란티스호도 각각 다음 달과 오는 6월 퇴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 왕복선을 전시용으로 유치하려는 박물관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하다.

◇디스커버리호 역사 속으로=디스커버리호는 1984년 첫선을 보인 뒤 39차례 우주를 다녀왔다. 현재까지 우주왕복선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1990년 허블 우주망원경을 우주 상공에 올려놨다. 1995년엔 최초의 여성 우주왕복선 조종사인 에일린 콜린스를 태웠다.

미국 1세대 우주인 존 글렌 전 미 상원의원이 1998년 77세로 최고령 우주비행사 기록을 세울 때도 역할을 했다. 디스커버리호의 총 여행거리는 지구에서 달까지 300차례 왕복거리인 2억3800만㎞이다. 27년간 우주에서 지낸 시간은 정확히 365일이다.

디스커버리호는 앞으로 최장 1년간의 손질 작업을 거쳐 전시용으로 탈바꿈한다. 엔진 3개를 본체에서 떼어내고 독성 물질도 제거한다. 그 뒤 대형 항공기에 매달려 박물관으로 옮겨진다.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 전시되는 게 거의 확실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디스커버리호는 13일간의 마지막 여행에서 국제우주정거장에 물품을 보급하고 창고 역할을 할 모듈을 설치했다.

◇박물관 유치 경쟁 치열=미국 박물관 21곳이 퇴역하는 우주왕복선 인수에 뛰어들었다. 뉴욕 맨해튼의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은 퇴역하는 우주왕복선 3대 가운데 1대를 이곳에 전시해야 한다며 15만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준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시애틀 비행박물관은 1200만 달러(약 135억원)짜리 전시관을 벌써부터 짓기 시작했다. 케네디우주센터 전시관은 우주왕복선이 지구 궤도를 도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공중에 디스커버리호를 매달아 전시하겠다는 제안서를 냈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디스커버리호 선체 자체가 ‘공짜’지만 청소 및 이송 비용으로 2880만 달러(약 323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디스커버리호의 스미스소니언박물관 전시가 확정되면 주로 실험용으로 쓰여 온 엔터프라이즈호가 ‘달래기’용으로 다른 박물관에 보내질 전망이다.

나사는 다음 달 12일 디스커버리호를 비롯해 엔데버호 아틀란티스호를 가져갈 박물관을 발표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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