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비대위 특보 6호] 김총장, 비자금 수사 피해 LA로 도망갔었다
2001년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에 대한 검찰 수사 당시 김성혜 한세대 총장이 이면협상을 통해 처벌을 모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 총장이 당시 미국 LA에서 1년여간 머물렀던 것은 검찰 수사를 피한 해외도피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피 기간 동안 김 총장은 순복음 북미총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국민일보 노·사 공동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입수한 사신(私信)과 당시 검찰 수사를 받았던 핵심 측근들의 증언, 그리고 수사팀의 일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당시 빅딜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사신은 조희준씨의 측근 강OO이 미국 LA에 도피해 있던 김 총장에게 보낸 것이다.
강OO이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되던 2001년 7월 25일자로 김 총장에 보낸 편지에 따르면 김 총장은 △여러 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한 개인 비자금, △월간 신앙계에서 받은 급여분의 일부를 빼돌려 차명 계좌로 관리한 비자금, △차명 소유의 여의도 라이프 오피스텔 매매 자금, △선교헌금을 관리하던 OOO 비서의 계좌에서 김 총장 개인 및 차명계좌에 이체된 자금 등 4가지 항목이 검찰 수사의 표적이었다.
복수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이면 합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가 묻힌 비자금 규모는 최소 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OO은 A4 용지 3쪽 분량의 편지에서 차명계좌에 대해 “OOO권사님을 비롯하여 몇 명의 이름으로 당 사모님(김 총장)께서 차명으로 계좌를 개설한 것이 밝혀졌다”면서 자금의 조성과 사용 문제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강OO은 또 월간 신앙계와 관련, “OOO님의 월급의 일부를 차명 개설하여 세금공제 후 사모님께서 수령한 것이 밝혀졌다”며 “다행히도 검찰과 협상을 하여 이 부분을 추가 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이 김 총장의 자금이 조희준씨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할 가능성이 많다고 부연했다.
강OO은 이어 “당사모님께서 차명으로 구입하신 오피스텔의 매매자금이 문제되고 있다”며 “OOO사장 명의로 국민일보에 매매를 했지만 매각대금을 당사모님께서 수령했다”고 적시했다. 강OO은 끝으로 “선교자금의 성격을 놓고 검찰 쪽에서 개인이 아닌 교회자금이라는 해석을 하고 있다”며 “선교자금을 관리하던 OOO비서의 계좌에서 사모님 개인 및 차명계좌에 이체된 것이 있으면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당시 조희준씨에 대한 범죄사실을 수사하면서 교회의 선교헌금을 집중 추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선교헌금을 조금이라도 낸 사람 180여명이 검찰에 불려가 심문을 당하고 김 총장의 과거 은행 거래 및 차명계좌 등을 모두 추적했다.
당시 김 총장의 핵심측근은 “수표추적 과정에서 서울말씀사 명의의 대림동 한세빌딩을 국민일보와 한세대에 매각한 대금(53억원)의 일부가 두나미스건설이 신축하던 파주 연립주택 5개동 80세대 공사비용으로 흘러들어간 것 때문에 국세청과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았다”고 실토했다. 당시 수사팀의 일원은 “조희준씨에 대한 수사가 그 정도에서 그친 것은 가족들에 대한 문제를 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편지에 나타난 검찰과의 이면협상을 간접 시인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기록이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당시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는 새로운 범죄 입증 증거가 있다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다음은 강ㅇㅇ씨가 미국 LA에 도피해있던 김성혜 총장에게 보낸 서한(전문).
당사모님께
먼 타국에서 선교 및 교육활동을 하시느라고 고생이 많으십니다. 본 검찰 수사 건에서 당사모님의 명의가 관련된 부분을 이렇게 서면으로 보고드립니다.
1. 차명계좌
교회의 ○○○ 권사님을 비롯하여 몇 명의 이름으로 당사모님께서 차명으로 계좌를 개설한 것이 밝혀졌습니다. 아직 차명계좌 부분에서는 자금의 조성문제와 사용문제는 수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저에게 이 차명계좌의 자금 조성 관계와 사용 관계를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2. 월간 신앙계
OOO님의 월급의 일부는 차명 개설하여 세금 공제후 사모님께서 수령한 것이 밝혀졌습니다. 다행히도 검찰과 협상을 하여 이 부분은 추가 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위의 당사모님이 수령한 금액이 조희준 회장께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 부분 또한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3. 라이프 오피스텔
당사모님께서 차명으로 구입하신 오피스텔의 매매자금이 문제되고 있습니다. ○○○ 사장 명의로 국민일보에 매매를 했지만 매각대금을 당사모님께서 수령하셨습니다. 아직 검찰쪽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대금 또한 조희준 회장님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주장을 검찰쪽에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본 오피스텔의 매각대금 사용처를 설명해 주십시오.
4. OOO님의 자금 추적
OOO님의 선교자금을 관리하던 ○○○ 비서의 계좌에서 사모님 개인 및 차명계좌에 이체된 것이 있으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현재 ○○○님께서 수령한 선교자금의 성격을 놓고 검찰 쪽에서 개인이 아닌 교회자금이라는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당 사모님, 본 검찰 수사는 검찰과 협상하여 ○○○님 및 당사모님에게는 수사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님 및 당사모님의 자금이 조회장님께 흘러들어온 부분은 검찰이 수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 가지 일로 바쁘신 줄은 알지만, 제가 설명해드린 부분은 자세히 부탁드립니다.
그럼 두서없는 글 이만 줄이겠습니다.
2001. 7. 25.
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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