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무소각장내, 멀쩡한 수영장 10년째 흉물 방치

Է:2011-03-0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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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상무소각장의 수영장이 운영비를 둘러싼 갈등으로 10년 가까이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다.

8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2001년 10월 쓰레기소각장 설치를 반대하는 상무지구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소각장 부대시설로 지하 1층 지상 2층의 복지관이 준공됐다.

‘무료이용’을 전제로 30억원을 들여 건립한 이 복지관은 길이 25m짜리 레인 4개 규모의 수영장과 체력단련실, 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다.

체력단련실과 사우나는 이후 주민들에게 개방돼 현재 하루 평균 5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수영장의 경우 수영강사와 안전요원 등 추가 채용이 필요한 인력 10명의 인건비와 수도요금 등의 부담 주체가 결정되지 않아 아직까지 단 한번도 문을 열지 못했다.

시는 현행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에 따라 매달 수천만원이 드는 수영장 운영비는 주민지원기금에서 충당하거나 이용료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민협의회는 연간 수억원의 운영비를 주민기금에 떠넘기는 것은 당초 혐오시설 건립에 대한 ‘보상’이라는 수영장 건립취지를 벗어난다며 반대하고 있다.

시는 수년간 가동이 되지 못해 각종 시설이 노후화되자 2008년 수영장을 철거한 뒤 관리비가 적게 드는 에어로빅과 요가교실로 이를 전환하려다 주민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주민들은 “양과동 광역위생매립장은 주민기금 40억원을 확보한데 비해 상무소각장은 출연금 5억원밖에 없다”며 “주민복지관을 지어준다고 생색낼 때는 언제고 이제와 운영비만 떠안으라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이들은 “타 지역과 같이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하는 수영장을 주민들이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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