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리비아] 시위대, 주요 정유시설 장악… 자동 소총·대포로 중무장
리비아 반정부 시위대의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정부의 강경진압에 대응해 시위대의 무장이 확산되고 통제지역도 넓어지고 있다.
이들은 주요 원유 수출항과 정유시설을 장악했다. 스스로를 ‘혁명군’이라 부르며 동부 벵가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무기창고를 확보하고 중무장에 들어갔다. 반정부 세력은 주요 석유 수출항인 라스 라누프, 마르사 엘 브레가의 정유·원유수출 시설을 장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벵가지 주민들이 자체 조직한 관리위원회 관계자인 솔리만 카림(65) 변호사는 “거대 석유수출항인 라스 라누프와 엘 브레가에서 사막으로 연결되는 송유관의 통제권을 (반카다피) 혁명대원들이 탈취했다”고 말했다.
카림은 “석유 수출이 기존 계약된 물량 그대로 평소와 같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들 지역은 매우 중요해 혁명대원들이 보호하고 있다. 우리는 그곳 시설이 파괴되거나 석유 수출이 중단되길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위대는 자신들이 점령하고 있는 동부 벵가지 등지에 무기를 대량 반입했다. 이들은 소총부터 대포, 자동식 소총·화포까지 갖췄다. 주로 이집트 국경에서 무기 거래상으로부터 밀수입한 것이다. 벵가지 내 군 기지에서 확보한 로켓추진 수류탄도 있다. 알쇼히비는 “시위대가 무기거래상에게 7만5000달러(약 8400만원)를 주고 자동화 무기를 구입해 소도시에 있는 시민들에게 나눠줬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이들은 수도 트리폴리 동쪽 209㎞ 떨어진 미스라타, 서쪽 120㎞에 있는 즈와라, 서쪽 80㎞의 사브라 등에도 기지를 마련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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