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내전 위기… 카다피 출국說

Է:2011-02-2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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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일부 軍 반기”… 시위대, 벵가지 등 도시 사실상 장악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41년간 철권 통치했던 리비아가 내전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유혈 진압에도 불구하고 독재타도 시위는 권력 심장부인 수도 트리폴리로 번지고 있으며 카다피 출국설까지 제기됐다.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은 20일 밤(현지시간) 국영 TV 연설을 통해 “아버지는 군의 지지를 받으며 리비아에 건재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비아는 지금 기로에 섰다. 시위가 지속될 경우 피의 강물이 리비아를 관통하며 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위 사태가 ‘외부의 음모’ 탓이라면서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정부가 반정부 시위에 공식 반응을 보인 건 사태 발발 5일 만에 처음이다. 앞서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카다피가 베네수엘라로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동부 도시 벵가지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반정부 시위가 21일부터 트리폴리와 서부 해안 지역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고 있다. AFP 통신은 트리폴리 녹색광장에서 수천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정부 지지자들과 충돌했다고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벵가지 등 몇몇 도시는 시위대가 사실상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가 버려진 정부 군 기지에서 무기를 탈취하기 시작했다는 소문도 있다. 일부 군인들은 국가원수에 대한 충성을 포기하고 시위대에 합류했다.

각료로서는 처음 무스타파 압델자릴 법무장관이 유혈 진압에 항의해 사임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비아 군은 전날 벵가지 등에서 군 정예 부대와 용병들을 동원, 시위대에 실탄을 난사하는 등 강경 진압했다. 시위가 확산되면서 현재까지 이번 사태 이후 사망자는 300∼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리비아 내 한국 업체 신한건설 공사 현장에 20일 밤 11시쯤(현지시간) 500여명의 현지 주민이 난입해 한국인 3명이 부상했다. 사건은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자위야시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열어 교민 철수를 위한 특별항공기를 준비하는 등 비상계획을 가동키로 했다.

손영옥 선임기자 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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