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눈 폭탄 피해 복구에 총력 기울여야

Է:2011-02-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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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폭탄이 강타한 강원도 동해안 지역이 큰 재해를 겪고 있다. 11∼12일 100㎝ 이상의 폭설이 내린 데 이어 14일에도 대설이 쏟아져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눈은 습기가 많은 습설이어서 비닐하우스 농가들의 피해를 키웠다.

100년 만의 최대 적설량을 기록한 눈 폭탄으로 인해 마비된 도시 기능을 신속하게 되살리고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가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 강원도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경기 충북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제설 장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제설 장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종합적인 제설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

강원도 재난본부는 이번 폭설로 66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지만 정밀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액이 100억원대를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빠른 시일 안에 복구가 이뤄지도록 예산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현대중공업이 제설작업용 굴착기 10대를 지원키로 한 것을 계기로 기업들도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폭설 피해 복구 작업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국도 7호선 삼척 구간 20여㎞에서 버스 승객과 승용차 운전자 등 400여명이 추위와 공포에 떨며 17시간가량 고립되도록 방치한 것은 인재(人災)나 다름없다. 국토해양부 지침에 따르면 고속도로나 국도에서 적설량이 10㎝ 이상이거나 시간당 적설량이 3㎝ 이상 6시간 지속되면 긴급 통행제한을 하도록 돼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적설량이 45㎝를 넘은 뒤에야 부랴부랴 통행제한에 나선 것이다. 전형적인 뒷북 행정을 보여준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책임 소재를 가리고 관련자를 문책하기 바란다.

헬기를 동원해 환자를 후송하고 고립된 사람들에게 비상식량, 생수, 경유 등을 전달하며 위로한 군 장병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천재지변 같은 유사시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장병들의 믿음직한 모습을 보고 많은 이들이 깊은 감명을 받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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