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유가 상승 등 악재 산적… 물가 ‘3% 상승’ 목표 수정 불가피할 듯

Է:2011-02-01 17:02
ϱ
ũ
구제역·유가 상승 등 악재 산적… 물가 ‘3% 상승’ 목표 수정 불가피할 듯

“4%만 안 넘으면 좋겠다.” 1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정부 관계자가 해온 말이다.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3%로 잡고 있던 정부로서는 연초 물가를 4% 이내로 잡는 것이 그만큼 절실한 문제였다. 정부는 이에 지난달 13일 전방위적인 물가 안정대책을 발표하고 한국은행도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기후 악화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 각종 외부 악조건이 겹치면서 1월 물가상승률은 결국 4.1%를 기록했다. 게다가 이 같은 상승률이 당분간 더 지속되리라는 전망도 높다. 때문에 ‘5% 성장, 3% 물가’라는 정부의 올해 경제운용방향에도 수정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선식품 주도…상승세 전방위로=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상 한파와 구제역 사태, 각종 국제 원자재가격의 상승 등으로 인한 공급 상황의 악화가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당초 내부적으로는 3.7∼3.8% 정도의 물가상승률을 예상했었다”면서 “그러나 한파, 구제역 확산, 국제 유가를 중심으로 한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공급 부분의 물가 충격이 예상보다 더 커지면서 상승률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의 상승률은 지난해 이미 급등한 상황에서 1월 기록적인 한파로 공급이 크게 줄면서 또다시 상승해 소비자 부담을 키웠다. 1월 농산물물가지수는 지난해 1월보다 24.4%나 올랐고 수산물도 13.7% 올랐다. 이처럼 신선식품 가격이 오르고 국제 원자재가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심리는 전 품목으로 확산됐다. 가공식품을 비롯한 공업제품(5.4%)은 물론 외식비(2.5%) 등 개인서비스 물가도 크게 올랐다. 정부의 가격 억제 정책이 빛을 보지 못한 것이다.

◇4% 물가 지속…정부 목표치 수정 불가피=정부는 돼지고기 가격 급등세와 관련해 유통·수입업체에 대한 불공정 행위를 조사키로 하는 등 공급관련 추가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당분간 물가상승세를 가라앉히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물가가 낮아질 요인보다는 높아질 요인이 더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파와 구제역 등으로 인한 농축수산물의 공급 문제도 3∼4월 전에는 해결되기 어렵고, 최근 이집트 시위 사태로 국제 원유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정부도 1분기 물가상승률은 4%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스스로도 연평균 3% 물가상승률 목표는 사실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추이를 봐야 하지만 애초 예상보다는 높아질 것”이라면서 “전망 수정 문제는 하반기 들어가서 공식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결국 한은의 추가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물가상승률 4.1%는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3.0±1.0%) 상한도 벗어난 수치이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은 불확실하지만 이집트 사태 등으로 국제 유가의 상승 압력이 더 커진 것은 맞다”면서 “전반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쪽 압력이 커져 있어 이를 전망에 반영할지 향후 추이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