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몸 던져 희망을 구했습니다”… 義人 이수현씨 10주기, 韓·日서 성대한 추모식
일본 유학중 지하철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안타깝게 숨진 의인(義人) 이수현(사진)을 기리는 10주기 추모식이 서울과 부산, 일본에서 잇따라 열린다.
이씨의 모교인 부산 부곡동 내성고는 26일 오전 10시 학교 정문에 있는 이수현 추모비 앞에서 10주기 추모식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의인 이수현 정신 선양회’와 내성고 총동창회 및 학생회가 주관하고 이수현 장학생 10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추모식은 헌화와 묵념에 이어 ‘의인 이수현 의행 선양기념 제6회 글짓기 대회’ 수상작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이수현 의인 문화재단 설립위원회’는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과 일본의 추모객이 모인 가운데 10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추모식에는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고 이수현 추모식 개최 실행위원회’ 주관으로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에서 10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이씨의 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추모식에는 이씨를 기리는 뜻에서 모은 장학금을 받은 아시아 16개국 485명의 학생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27일에는 일본 내 한류 열풍의 선두주자인 배우 배용준씨의 일본 팬클럽이 만든 ‘이수현 장학회’가 이씨 부모를 초청, 장학금을 전달한다. 28일에는 일본 현지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자선 음악회인 ‘아시아의 바람이 되어’가 열릴 예정이다.
고려대 무역학과 4년을 휴학하고 어학연수 중이던 이씨(당시 26세)는 2001년 1월26일 오후 7시18분쯤 일본 도쿄의 신오쿠보역에서 술에 취해 선로로 추락한 일본인을 구하고 목숨을 잃었다. 국경을 초월한 이씨의 살신성인 정신에 일본 열도는 감동으로 크게 출렁였고, 그에게 수많은 감사패와 훈장이 전달됐다. 국내에서도 그의 정신을 기려 국민훈장과 제1회 온겨레 화해와 평화상을 수여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