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집 로비’ 진원지 유씨, 인맥 과시하며 ‘문어발 로비’
‘함바집 로비’ 수사의 진원지는 W급식업체 대표 유모(65)씨다. 유씨가 어느 정도 재력을 갖고 있는지, 어떤 성향의 인물인지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건설현장에서 함바집 4곳을 직접 운영하는 유씨는 오래전부터 함바집 운영권을 따내 돈을 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여러 건설사 임원들이 모인 송년회에서 “(유씨는) 젊었을 때부터 그러더니 늙어서도 정신 못 차려 결국 쇠고랑 찼네” 라는 말이 오갔다고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전했다.
유씨는 한화건설 이모(60) 사장과 면담한 뒤 이 사장이 자신을 배웅하는 모습을 급식업자들에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힘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함바집 운영 외에 급식업자에게 받은 돈의 일부를 건설사 임원에게 주고 나머지는 챙기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고 한다.
유씨가 강희락 전 경찰청장 등에게 접근한 것 역시 경찰 수뇌부와의 친분을 과시함으로써 급식업자의 신뢰를 얻으려는 방편이었다는 얘기도 나돈다. 경찰관에게는 자신이 유망한 건설업자인 것처럼 행세했다. 이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모 치안감은 “유씨는 자신이 캄보디아에서 주택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으며. 1년에 한두 차례 국내에 들어온다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씨는 결국 문어발식 로비에 스스로 발목이 잡혔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함바집 운영권을 챙겨주는 대가로 돈을 받아간 유씨가 약속을 지키지 못하자 일부 급식업자가 제보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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