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라운지-오종석] 김정은, ‘人民의 살’이 太子에게 붙었다

Է:2010-10-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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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이자 후계자인 김정은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의 시선은 따갑다. 중국 정부 당국과 관영 매체들이 대대적인 홍보작업을 벌이지만 누리꾼의 반응은 전혀 딴판이다.



김정은 ‘손목시계’는 요즘 중국 인터넷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시계는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식과 앞서 9일 아리랑 공연을 관람할 때 김정은이 착용했던 것으로, 북한 중앙TV 등이 행사를 생중계하면서 외부에 공개됐다. 한국에선 이 시계가 외제 명품일 가능성과 함께 특수 제작된 북한산 ‘모란봉’ 시계일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그가 착용한 시계가 스위스 명품 ‘오메가’일 가능성이 크다며 비난하고 조롱했다.

한 누리꾼은 그가 착용한 시계가 4만 위안(670만원)을 호가하는 오메가 명품시계라고 단정 지은 뒤 “얼마나 많은 북한 사람들의 목숨과 바꾼 것인가”라고 비아냥거렸다. 댓글들은 김정은의 외모, 호사 등을 북한 주민들의 비참한 현실에 빗댄 것이 대부분이었다.

김정은이 3세 때 어려운 한시(漢詩)를 붓으로 척척 써내려가 주위를 감탄케 했다는 등 북한의 우상화 작업에 대해서도 야유와 조롱을 보냈다. 누리꾼들은 “말도 안 되는 억측” “북한 주민들도 설마 그걸 믿지는 않을 것” 등으로 비웃었다.

소수지만 “외국에서 공부했으니 개혁개방을 기대할 수 있다” “그래도 우리가 아니면 누가 도와주겠느냐” 등의 호의적인 반응도 있다.

중국 당국과 관영 언론매체들은 김정은의 긍정적인 면모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8일 인터넷사이트 인민망을 통해 ‘가장 평범하지 않은 바링허우(80後·80년대 출생자) 김정은’이란 제목으로 장문의 특집기사를 내보냈다.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시사잡지 환구인물(環球人物)은 최신호에서 ‘김정은, 조선의 신비한 후계자’라는 제목으로 김정은의 등극 과정과 후계자 선정 배경, 인물 면면을 8면에 걸쳐 자세히 소개했다. 표지는 북한 인공기를 배경으로 고 김일성 주석, 김 위원장, 김정은 세 명의 사진을 나란히 배치했다.

오종석 베이징 특파원 js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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