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억 횡령’ 보람상조 회장 징역 4년

보람상조 그룹 최철홍(52) 회장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합의5부(부장판사 구남수)는 13일 그룹 산하 계열사와 개인회사 간 불공정 계약을 통해 회사돈 301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최 회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부회장 최현규(62)씨와 보람상조 관계사 이모 대표에 대해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 이모 재무팀장에게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주식회사 형태의 보람상조 영업회사와 개인회사인 보람장의개발의 계약은 일반적인 거래 관행에서 볼 수 없는 구조로, 회장 개인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계약으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계약 역시 정상적인 이사회 개최 없이 회장 지시에 따라 체결된 것으로, 주식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믿고 계약한 고객에게 손해를 끼쳤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 등은 ‘보람장의개발’이라는 개인 사업장 형태의 장례서비스 대행업체를 차려놓고 보람상조개발㈜ 등 영업을 담당하는 계열사와 독점 계약을 맺은 뒤 불공정 계약을 통해 돈을 빼돌리는 방법으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01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며 검찰은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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