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천안함 침몰 일주일] 쉬쉬하는 軍·익명의 네티즌 ‘유언비어’ 합작

Է:2010-04-0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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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사고 발생 1주일이 됐지만 각종 유언비어와 오보는 점점 더 난무하고 있다. 이는 정부와 군 당국의 구태의연한 정보통제, 네티즌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 등이 빚어낸 합작품으로 이번 사고가 ‘희대의 미스터리 드라마’로 변질돼 가는 양상이다.



국가적 대형 악재를 놓고 극심한 혼선이 며칠째 계속되는 첫째 요인은 정부와 군 당국의 정보통제 때문이다. 이는 국방 분야 정보에 밝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조차 각자 주장하는 사건 시나리오가 제각각인 데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방위 소속 한 야당 의원은 1일 “군이 쥐꼬리만한 정보조차도 쉬쉬하는 바람에 우리도 자초지종을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여당 의원들한테 물어봐도 사정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의 한 보좌관도 “알려지면 의혹 해소에 오히려 도움이 될 만한 정보조차 공개를 꺼리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당국의 오락가락 행태도 의문을 부추기고 있다. 군은 함선 간 무선교신 내용과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을 “안보 사안”이라며 극구 감추거나 일부만 공개했다가 의혹이 확산되자 다시 추가 공개했다. 또 승조원 취재는 아직까지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방위 주변에서는 “군이 툭하면 ‘안보’를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한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댓글과 트위터 등도 유언비어 양산에 일조했다. 통신의 익명성과 ‘천안함 출신’ ‘백령도 주민’ 등의 증명되지 않는 신분을 통한 글이 쏟아지면서 가짜가 진짜주장으로 둔갑하고 있다.

또 트위터의 경우 140자 이내의 단문 서비스라 상황이 불충분하게 설명되면서 미확인 주장이 유통되고 있다. 일부 언론 역시 속보 경쟁으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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