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폭설대란] 기상청 또 오락가락… 일부선 “㎝단위 눈 예보 자체가 무리”

Է:2010-01-0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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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폭설대란] 기상청 또 오락가락… 일부선 “㎝단위 눈 예보 자체가 무리”

1937년 신적설 관측이 시작된 이래 서울에 사상 최대의 폭설이 내렸다.

기상청은 4일 “오후 2시 현재까지 내린 눈이 25.8㎝로, 역대 최대 신적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제껏 서울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던 날은 69년 1월 28일(25.6㎝)이었다.

이로써 서울에 눈이 많이 내린 날의 순위는 2010년 1월 4일(25.8㎝), 69년 1월 28일(25.6㎝), 2001년 2월 15일(23.4㎝), 56년 2월 28일(22.8㎝), 69년 2월 16일(19.7㎝)이 됐다.

3일 밤 12시에 눈이 내리기 시작했으나 눈발이 흩날리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4일 오전 5시를 전후로 집중적인 폭설이 내리기 시작해 오전 10시30분쯤 19.7㎝가 쌓여 역대 적설량 4위를 기록했다. 오후가 지나서도 눈이 지속돼 오후 1시30분에 역대 최대의 적설량을 경신했다.

한편 기상청은 3일 오후까지도 적설량 예보에 혼란을 보였다. 3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등 수도권에 5㎝ 안팎의 눈이 쌓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오후 5시에는 “서울 경기 지방에 2∼7㎝, 곳에 따라 10㎝ 이상 눈이 쌓일 것”이라고 예보를 수정했다.

그러나 이 예보마저 결국 빗나가고 말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북부 지방에 위치한 저기압이 예상보다 강하게 발달해 예보가 틀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 안팎에서는 눈 예보를 ㎝단위로 하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눈이 내리느냐 비가 오느냐는 기온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고, 같은 강수량이더라도 눈의 성질에 따라 그 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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